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30일 오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9월 방북계획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이번 회담의 주요의제, 동북아 정세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나름대로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산케이(産經) 신문은 인터넷신문 톱기사를 통해 '고이즈미 수상, 9월 북한 방문'을 보도했으며, "고이즈미의 북한 방문 결단은, 납치 문제나 식민지 지배의 청산 문제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북.일 국교 정상화 교섭을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단번에 타개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해석했다. 산케이는 또한 "정상회담이 실현되었을 경우, 북한을 둘러싼 한.미.일간의 관계는 크게 진전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마이니치(每日) 신문도 "고이즈미와 김정일간 정상회담의 최대 목적은 국교 정상화 교섭의 재개"라고 기대를 표명하면서도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북한측으로부터 일정한 양보를 얻을 수 있을 지의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讀賣) 신문도 "고이즈미 수상이 북한과의 관계를 발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9월 중순에 방북할 것"이라고 전하며 방북 일정은 9월 17일 '당일치기 방문'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일본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계획에 대해 30일 오후 관방장관을 통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창환 기자 big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