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30일 김대업씨측으로부터 녹음테이프 원본을 이날 오후중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김대업씨측은 이날 녹음테이프 원본에 대한 녹취록 작성 등 작업을 진행중이며 검찰에 이미 제출했던 6분 가량의 녹취사본 분량보다 10분 가량 많은 녹음 분량을 발췌, 검찰에 넘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업씨는 녹음테이프의 언론 공개 등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않고 있으며, 검찰은 김대업씨 녹음테이프를 넘겨받는대로 이날중 대검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연루의혹을 주장한 김길부 전 병무청장이 지난 97년 정연씨 병적기록표를 별도 보관해 놓은 상태에서 국회에 `병적기록표가 파기됐다'는 답변서를 보냈다는 병무청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 김 전청장을내주초 소환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당시 병무청 국회 연락관이던 이선호씨를 최근 소환, 97년 3월 26일 천용택 민주당 의원이 병적기록표를 요구해와 김 전 청장의 결재를 받은 뒤 병적기록표가 파기됐다는 취지의 답변서를 같은해 4월 국회에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재작년 2월 검.군 병역비리 합동수사 당시 병역비리 연루 혐의가 포착된정치인 아들 31명중 해외체류 등을 이유로 조사를 받지않은 4명중 정모.이모.김모의원 등 3명의 아들이 지금까지 조사를 받지는 않았으나 병역법 위반 등 부분의 공소시효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공소시효 여부 등을 계속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연씨에 대한 지난 99년 군검찰의 내사 여부 등과 관련, 당시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고석 대령에 대해 내주초 출석토록 통보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