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윤진식 남측 대표가 마련한 '북한대표단 환송만찬'은 예정보다 1시간20분 정도 늦어진 오후 8시20분쯤 시작됐다. 윤 남측 수석대표는 먼저 북측 대표단을 만찬장 입구에서 기다리다 박창련 북측대표 일행이 모습을 나타내자 가벼운 악수를 나눈 뒤 만찬을 시작했다. 윤 대표는 자리에 앉으면서 박 대표에서 "잘 쉬셨습니까"라며 인사를 건넸고 박대표는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 윤 대표는 만찬사를 통해 "이번 만남은 재작년 평양에서 열린 경추위 1차회의 이후 1년 8개월만에 만나 양보의 미덕을 살려 많은 것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말했다. 윤 대표는 이어 "길은 다닐수록 넓어지고 정은 나눌수록 두터워진다"면서 "남북이 대화를 통해 모든 일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또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구체적 이행방법에 대해 심도있게논의한 것은 참으로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회의가 3차, 4차로 이어져 보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마련하고 공동번영의 초석을 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답사에 나선 박 북측 대표는 "마주 앉은 기간은 3박4일에 불과하지만 진지한 협의와 많은 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이어 "몇가지 근본문제에 대해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말해 일부 의제에서 막판진통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대표는 또 "철도와 도로연결사업은 끊어진 혈맥을 잇고 공동번영과 발전을이룩하기 위해 참으로 거대한 의미를 가지는 중대하고 보람찬 사업"이라며 "6.15 선언 기본정신에 따라 경추위 2차 회의에 상정된 모든 문제에 합의를 이룩해 겨레를기쁘게 해주고 화해,협력,통일과 번영의 길을 활짝 열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마지막으로 "장애물과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북남 공동선언의 궤도를따라 힘차게 달려야 한다"며 "북남 경제협력추진을 위해, 민족 공동번영을 위해, 윤진식 위원장과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 이 잔을 들 것을 제의한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