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9일 이틀째 남북경제협력위원회(경협위) 회담에서 경의선 및 동해선 도로.철도 연결을 9월 셋째주 추석연휴직전에 착공하기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무장지대(DMZ)내 공사에 필요한 '철도와 도로작업의 군사적 보장을 위한합의서' 발효를 위한 군사실무접촉도 구체적 일정에 대해 절충을 벌이고 있다. 이는 7차 장관급회담때와 달리 이번 북측 대표단이 군부와 사전에 협의를 거쳤음을 시사한 것으로 공동보도문에 철도.도로 연결 착공시기와 군사실무접촉 일정이함께 담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남북은 또 임남댐(금강산댐)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접촉 일정을 확정하는 등 일부 의제에 대해선 완전타결을 이뤘다. 경협위 대변인인 조명균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2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개발사업, 임진강 공동수방, 임남댐(금강산댐) 공동조사, 4개 경협합의서 발효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일부 사안에 대해선 의견접근을 이뤘고 일부에 대해선 의견조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견접근의 의미는 예를 들면 철도.도로 연결에 대해서 어떤 부분은의견접근이 됐고 어떤 부분은 안돼 있다는 뜻"이라면서도 "완전타결된 의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당초 견해차가 적었던 임남댐(금강산댐)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접촉일정 등은 완전타결돼 공동보도문 작성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사실무접촉 개최 날짜와 관련, 조 국장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군부의 동의여부를 묻는 질문에 "장관급회담에서 우리측이 군사적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북측이 가서 얘기해보겠다고 했고, 시간이 경과한뒤 이번 경협위에 참석했고, 구체적 일정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고 말해군부와 대표단간 군사실무접촉에 대한 사전의견조율이 있었음을 내비쳤다. DMZ내 공사를 위한 군사보장합의서 발효를 위한 군사실무접촉은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착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사안으로 9월초 개최에 대해 양측이의견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경의선.동해선 분리착공 여부와 관련 "동시에 병행 추진한다는 7차 장관급회담 범위내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그는 북측의 쌀.비료.전력 지원 요구와 관련, "일단은 다 제기해놓고 협의하고있다"고 말했다. 우리측은 30여만t 규모의 쌀과 10만t 규모의 비료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남북한은 실무접촉에서 양측 의견이 조율되는 정도에 따라 전체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이날 오후 전체회의 개최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