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됐다. 국회는 28일 오후 국회의원 2백66명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장 총리 지명자 임명동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1백12표, 반대 1백51표, 기권 3표로 동의안을 부결시켰다. 가결에 필요한 찬성표는 1백34표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국회 임명동의안이 부결된 뒤 사표를 제출한 장대환 총리서리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초쯤 후임 총리서리를 지명해 국회에 동의안을 다시 제출할 방침이다. 장상 전 총리서리에 이어 장 지명자 임명동의안도 국회를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국정혼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12월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대립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동의안 처리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표결 직전에 한나라당의 동의안 부결당론 확정에 반발해 집단 퇴장, 표결이 40여분간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제출한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이 보고됨에 따라 해임안 처리를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