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북한과 여러 종류의 무기 공급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러시아 대외국방기술협력위원회의 한 고위 소식통이 27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러-북 국방기술 협력이 현재 최저 수준으로 대부분이 오래된 옛 소련 및 러시아 무기의 부품 공급에 국한돼 있다며 이 시점에선 북한의 현대화된 국방시스템 구입이 요원함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북한이 최첨단 전투기술을 생산할 수 없지만 미래의 언젠가 노후한 항공기와 대포, 미사일, 장갑차 등을 새 것으로 교체하길 원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이 소식통은 북한 전투기의 절반 가량이 비행하기 어려운 상태에 있으며 모든 비행편대가 정비와 성능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소식통은 전투기가 러-북 협력을 강화할 첫번째 국방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약 500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국가방위 요소 중 전투비행대가 가장 뒤떨어졌다고 지적하면서 현대화된 전투기인 미그 29기와 SU 25기가 전체 전투기의 5.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북한은 현재 미그 29기 30대와 수호이(SU) 25기 25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옛 소련으로부터 상당량의 무기를 받곤 했기 때문에 무기교체시 러시아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덧붙였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