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張大煥)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의 평가가 소속 당적에 따라 뚜렷하게 갈려 28일 본회의 인준안처리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하순봉(河舜鳳) 위원장을 제외한 5명 전원이 반대 의견을 밝혔으나,민주당은 입장표명을 유보한 함승희(咸承熙) 이종걸(李鍾杰) 의원을 제외한 4명이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감도 안되는 사람이며, 경륜과 자질, 도덕성에 흠결이 많다"고, 같은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미묘한 사안에 대해선 부인하고있다"고 각각 말했다.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초기엔 프레쉬(참신)하고 21세기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으나 검증해보니 도덕성과 정책수행 능력, 행정장악 능력 등 전체적으로 문제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홍준표(洪準杓) 이원형(李源炯) 의원은 "장 상 전 지명자의 기준으로는 인준받기 어렵다", "실정법 위반 사실이 너무 많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 위원장은 위원장이라는 점을 감안,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이에 반해 민주당 설 훈(薛 勳) 의원은 "도덕성이 전혀 문제가 안되는 것은 아니나 그 정도로 총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국정수행 능력에 문제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같은당 최영희(崔榮熙) 의원도 "도덕성의 경우 중간 정도는 되지 않나. 전체적으로 그만 하면 됐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고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국정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지가 최고 가치인데 능력이 있다고 본다"고 가세했다. 전갑길(田甲吉) 의원도 "몇가지 도덕성의 문제가 있는 것 같으나 총리수행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고 '비판적 지지'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율사 출신인 함승희 의원은 "공무원 조직을 장악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유보입장을 밝혔고, 이종걸(李鍾杰) 의원도 의견개진을 삼갔다. 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의원도 "정치는 어느 한 단면만 생각해선 안된다"며 "국정과 후보자 개인을 복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판단을 유보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