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를 선언한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대표가 27일 이회창(李會昌) 후보 자신의 아들을 둘러싼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제 도입과 장대환 총리서리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남지역 당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창원을 방문한 권대표는 "한나라당이 이회창후보 아들의 병역문제에 대한 의혹을 비켜가기 위해 법무장관 해임결의안을 국회에 통과시키고 실리적인 처리를 위해 장총리서리에대한 인준을 추진하는 정치적인 이중플레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한나라당 이후보 문제에 대해 "병역비리 의혹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특검제 도입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라는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데 이는스스로 의혹을 인정하는 처사"라며 "민주당도 이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에만 주력해대선까지 끌고 가려는 정치 계산에만 치중하고 있는 만큼 특검제 추진으로 의혹을규명하라"고 말했다. 권대표는 또 "장총리서리는 부동산투기와 불법대출, 위장전입 등 국민들을 기만하는 의혹에 대한 분명히 해명하고 즉각 총리 서리직을 스스로 사퇴해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후보와 노후보.정몽준씨는 최근의 파탄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4자 공동으로 정쟁중단과 민생대책 마련에 나서는 공동선언을 할 것"을 요구했다. 권대표는 "노동자.농민.서민 등의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로 출마한 만큼 연말대선에서 진보정치를 희망하는 모든 세력을 결집하는 후보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언론노조가 대선공약화로 확정한 국가기간통신사 위상정립을 위한연합뉴스사법 제정과 디지털 지상파 전송방식 유럽식으로 전환 등 9대 개혁과제에대한 적극적인 수용의사도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