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오전 정례 국무회의에서 내달 이임하는 대니얼 R. 자니니 미8군사령관에게 보국훈장을 수여키로 의결했다. 정부 관계자는 "자니니 장군이 지난 2000년 9월부터 재임하면서 한미 양국간 우호증진 및 군사협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훈장을 수여키로 한 것"이라며 "이임하는 미군 장성들에게 관례적으로 훈장을 수여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해 진상조사도 제대로 안됐고, 심지어 미군측이 범인의 재판관할권 이양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책임자인 미8군사령관에게 정부가 훈장을 수여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달 이임한 미8군 소속 러셀 L. 아너레이 보병 2사단장에 대해선 보국훈장 수여를 검토했다가 취소했으며, 경기도도 아너레이 사단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려다 반발여론 때문에 취소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