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가 시작되기에 앞서 총리로 지명되기 이전까지 살아오면서 잘못된 점을 솔직히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하겠다. 우선 아이들의 초등학교 취학과 관련해서 주소지를 옮긴 사실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아울러, 언론사 사장으로서 주식통장을 가지고 있었고 주식거래가 있었던 사실도 넓으신 이해를 구한다. 총리로 지명되고 나서 재산신고 과정에서 일부 오류와 누락이 발생한 점도 제 불찰이었다. 저에게 맡겨진 소명은 불안한 국제경제 환경속에서 경제를 잘 챙겨 민생이 위협받는 일이 없도록 `경제파수꾼' 역할에 충실해 달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 서민들이 오늘은 비록 힘들지만 내일은 꿈과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나라의 기틀을 다지는데 미력이나마 헌신할 것이다. 저는 정치적인 욕심도 정치에 입문할 아무런 뜻도 없다. 인준을 받는 그 순간부터 총리에게 주어진 권한과 책임을 다해 내각을 중립적으로 운영할 것을 확고하게 약속드린다. 부산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 제16대 대통령 선거를 명예를 걸고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겠다. 국민의 축복속에 새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새정부에 업무를 철저히 인계할 것이다. 국회가 저에게 나라를 위해 명예롭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인 이 공직을 수행하면서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하며 밤낮으로 일할 것을 맹세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