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7명이 26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시 차오양취(朝陽區)에 있는 중국 외교부 청사에 들어가려다 전원 연행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탈북자 관련단체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특히 탈북자동지회 등에서는 "주중 외국 공관이 아니라 하필 중국 외교부로 들어간 이유를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탈북자 동지회 김성민 사무국장 = 일단 끌려간 탈북자들은 무조건 살려내야 한다. 북한에서는 일단 조직을 만들었다고 하면 모두 정치범으로 취급한다. 국내에서 만들었건 국외에서 만들었건 상관없다. 그들은 끌려가면 당연히 처형감이다.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 그런데 그들이 왜 중국 외교부로 들어가려 했는지 의문이다.중국 외교부는 외국 공관과 달리 '길이 없는 길' 아닌가. 범의 아가리로 들어간 셈이다. 이들이 어떤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됐다면 밝혀내야 한다. ▲탈북인권시민연대 도희윤 사무총장 = 이런 시도가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는것은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을 국제법상 인도주의 원칙에 따라 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이런 일은 계속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국내외 비정부기구(NGO)의 공통 인식이다. 이번에 외교부에 들어가려 했던 탈북자들은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 김윤태 사무국장 = 탈북자들을 북한으로 송환하지 말고난민으로 인정해줘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