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를 제기한 김대업씨는 25일 "(녹음테이프 원본을 갖고 있는) 동생이 캐나다로 돌아가 테이프를 갖고 직접 귀국하게 되면 빠르면 주초에 검찰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병역문제에 연루된 한나라당 의원 12명과 전.현직 고위공직자 등 정치인이 포함된 `병역 리스트'를 사실상 완성했다"며 "리스트에 들어있는 인원은 수십명"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정치인 등 외에 병역문제에 연루된 군장성들의 리스트도 따로 만들고있는데 인원은 10명 안쪽이고 (병역 리스트는) 수사 상황에 따라 검찰 제출 또는 공개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며 "검찰은 현재 정연씨 병적기록표 문제부터 해결하고나중에 대책회의 부분을 조사하려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김씨는 "테이프 사본 음질이 좋지 않은 것은 당시 보이스 펜에서 옮기는 과정에서 내가 기계조작이 미숙해 그런 것 같다"며 "현재 검찰이 김도술씨 음성을 미국에서 직접 녹음한 모방송사에 테이프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대구에 머물고 있으며 내일도 검찰에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윤종석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