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위는 26일부터 이틀간 장대환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한나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의혹 및 자금출처 △자녀 8학군 위장전입 △2001년 언론사 세무조사 과정 △매경 예금 담보대출 △국정운영능력 등을 철저하게 검증할 예정이다. 국회는 청문회를 마친 뒤 28일 본회의에서 인준안을 표결 처리할 계획이나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사실상 자유투표에 부칠 것으로 예상돼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청문회는 장상 전 총리인준안이 부결된데 이어 '병풍(兵風)' 공방과 관련, 한나라당이 김정길 법무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해 정국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된다. 현재 의석분포는 재적 2백72석에 한나라당 1백39, 민주당 1백13, 자민련 14, 민국당 1, 한국미래연합 1, 무소속 4석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반대하면 부결된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