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 지명자가 23일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을 예방, "제가 여러가지 부족하지만 일단 열심히 일하고 봉사할기회를 달라"며 총리직 수행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장 지명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사흘 앞둔 23일 오전 9시께 국회의장실로 박의장을 예방, 10여분간 환담하면서 "내주부터 어려운 시험을 앞두고 입법부 수장께 인사를 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해 방문했다"면서 "제 위치가 맞다 틀리다 논란이 많아그동안 활동을 자제해왔다"면서 `지도편달'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박 의장은 "열심히 일해보겠다는 의욕을 평가한다"며 "이번 청문회가법에 의한 두번째 청문회로, 첫 청문회에서 안타깝게 부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국민 모두와 공직생활을 하려는 분들에게 철저한 자기관리의 중요성을 깨우쳐주는교육의 장이 되었고 효과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며 청문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첫번째 결과를 반면교사로 삼아 첫번째로 시험대에 오른 분이라고 생각하고 성실하고 진실하게 임해달라"면서 "사실 지명받은 분으로서는 대단히고통스런 과정이겠지만 이게 관례가 되어 정착이 되면 우리 사회를 정화하고 맑은정치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또 "상황을 의도적으로 피하려는게 문제인 만큼 피하려 하지 말라"면서 "국회가 아니라 국민앞에서 시험을 치른다는 자세로 임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장 지명자는 박 의장이 추진중인 `의정연구원' 설립문제를 가리켜 "싱크탱크를만드는 것은 멋있는 일로 기대가 크다"면서 "국회의원 비서관부터 시작해 입법부의최고자리에 오른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박 의장을 추켜세웠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 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