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장남 정연씨 병역문제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정연씨의 지난 83년 이후 유학 및 취업 관련 기록일체를 넘겨주도록 미 법무부에 공식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은 또 정연씨의 입영연기 사유가 된 유학과 관련된 기록을 뉴욕주립대 등미 현지 대학측으로부터 제출받을 수 있도록 공식 채널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90-91년 병무청 본청에서 유학업무를 담당한 직원인 서모.문모씨등 2명을 소환, 유학을 사유로 한 입영연기 절차및 직인문제 등을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정연씨의 경우 병적기록표에 찍힌 `83.5.4' 유학 고무직인이 90년 이후사용된 직인이라는 단서를 포착, 병적기록표 재작성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98-99년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유관석 소령을 참고인 자격으로 23일 오전 소환, 군검찰 수사 당시 김도술씨를 조사하면서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등과 관련한 진술을 확보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키로 했다. 유 소령은 그동안 "김대업씨가 병무비리 수사당시 김도술씨를 조사하면서 정연씨 병역문제를 추궁, 진술서와 디스켓을 남겨 둔 것으로 안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김대업씨는 이날 "지난 99년 8,9월 군내부 인사들에 대한 병역비리 특별수사팀을 관리하는 자리에 있던 김모 전 중장이 아들의 병역비리를 숨기기 위해 수사팀을 3개월만에 해체하고 수사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김대업씨는 "김 전 중장의 아들은 99년 신경성위염과 디스크 등 복합장애로 5급판정을 받아 의병전역했으나 의가사제대로 신고됐다가 두달뒤 정정신고됐다"고 주장했다. 김 전 중장은 이에 대해 "아들 병역문제는 병무청 실수로 기록이 잘못된 것으로당시 클리어됐으며, 특별수사팀을 맡아 이끌었지만 3개월간 별 성과가 없어 장기간수사할 수 있는 별도의 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서 해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