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온난화 속도는 세계평균 보다 3배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북한의 인터넷 조선중앙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조선에서는 1970년대 초부터 기후가 서서히 변화되기 시작해 1990년대부터는 온도와 강수량의 관계가 급격히 파괴되면서 이상기후현상이 수시로 나타났다"면서 그같이 밝혔다. 통신은 "조선이 위치한 중위도(북위 30도∼40도)지역의 강수량이 급격히 적어지고 동북아시아 지역에 내려야 할 비가 저위도, 고위도 지역에 떨어져 큰물이 나고있다"면서 "지난해 1월 100년만의 강추위가 나타났고 봄철에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이 연이어 기록됐으며 1천년래의 왕가물이 들이닥쳐 농업생산에 막대한 지장을주었다"고 지적했다. 중앙통신은 또 "무더기비(집중호우)에 의한 알곡수확의 감소,수력자원의 고갈로 인한 에너지 부족 등 기후변동으로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 입고 있는 피해는 실로 크다"면서 "조선에서 연이어 계속되는 자연재해는 지구온난화에 의한 이상기후현상의 후과(결과)"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j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