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민주당의 '병풍' 공세에 대항, 김대업씨의 '전력'에 대해 집중 공세를 전개하며 반격전을 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씨의 사생활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면서 김씨를 '패륜아' '미친개' '불가사리' 등 원색적인 표현으로 공격하며 김씨 발언내용에 신빙성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김씨의 재산이 금융재산 4억6천만원, 부동산 15억여원 등 수십억원에 달하며 김씨의 부인은 최고급 승용차를 타고, 호화 아파트에 거주중"이라면서 "교도소를 드나드는 것 외엔 특별한 일이 없는 김씨 재산의 자금출처에 의혹이 있다"며 자금출처 조사와 계좌추적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사기꾼을 비호하는 시민단체들은 정치공작에 이용되지 말고 제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미친개가 사람을 무는 형국이 됐고, 미친개를 잡지 않고 충돌질하는 세력이 있어 걱정"이라고 노골적인 비난을 퍼부었고 이규택(李揆澤) 원내총무는 "고려말 괴물인 불가사리 같다"고 가세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씨는 병적기록부가 변조됐다던 말을 바꿔 병적기록부가 바꿔치기 됐다고 하는데 한 병적기록부에 `변조'와 `바꿔치기'가 동시에 적용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은 병역의혹 고위층인사의 명단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 "전가의 보도처럼 선거때만 되면 썩은 보따리를 풀어 놓고 또 다시 흔들고 있다"고 가세했다. 이와 함께 김 총장은 전날에 이어 대통령 일가에 대한 공격을 재개, "각종 의혹을 금년말까지 매일 제기하고도 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라며 "무기중개상 조풍언 등관련 의혹만으로도 정권퇴진과 대통령 하야를 이룰 수 있으며 의혹에 의한 정권은 의혹으로 망한다"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도 "동교동 저택은 64년 당시 16살이던 김홍일 의원 명의로 구입했는데 증여세를 납부했는지 의문"이라며 "이희호 여사는 일산집을 조풍언씨에게 매각하고 받은 50만달러를 어떤 경로로 환전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