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위는 20일 회의를 열고 장대환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 출석할 증인 23명과 참고인 4명을 채택했다. 증인에는 우리은행의 김영석 민종구 부행장과 조용수 차장,매일경제신문의 윤경호 전 노조위원장,김대호 전 경제부장,김향옥 경리부장,김성수 매경TV 이사 등이 포함됐다. 참고인으론 이유상 매경 대표,김용백 전국언론노조위원장,김종현 매경 노조위원장 등이 채택됐다. 특위는 27일 오후 이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증인 및 참고인 신문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장 서리의 장모와 부인,국세청 개인납세국장,서울지방국세청 중부세무서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이 반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나라당 안택수 간사는 "지난해 매경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에 따른 추징액수를 확인하기 위해 국세청 관계자의 증인채택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으나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국세기본법상 개별기업의 세무조사 내용은 공표할 수 없는 만큼 실익이 없다"고 반대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원형 의원은 "장 서리가 우리은행에서 빌린 대출금 중 일부를 차명으로 관리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대출받은 돈을 부친명의로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부친 장지량씨 명의로 개설된 계좌의 자금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장 서리가 우리은행에서 23억9천만원을 대출받은 3월7일 같은 은행에 부친 명의의 계좌가 개설돼 4억9천3백만원이 입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장 서리의 부인이 우리은행에 계좌를 만든 이틀 뒤 15억원의 대출을 받았다"면서 "상식을 벗어난 특혜대출"이라고 말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