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19:43
수정2006.04.02 19:47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2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과의 전날 회동 결과에 대해 "민주당 밖에 반부패국민통합 신당을 띄우기로 하는 등 신당의 성격과 구성방법에 대해 합의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정 의원과 통화, 발표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며 "민주당과 정 의원 등 신당 주도세력이 결성기구를 띄워 신당을 추진하고 신당 결성 후 박근혜(朴槿惠)의원 등 취지에 공감하는 인사들이 참여하며 민주당은 거당적으로 합당하는 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위원과의 일문일답.
--협의냐, 합의냐.
▲합의사항이다.
--신당 창당에 합의한 것으로 봐도 되나.
▲반부패 통합의 중심세력을 형성하기로 합의했다고 하면 된다.
--정 의원이 여타 세력을 접촉해 신당을 만드는 것인가.
▲민주당도 같이 접촉해 만든다.
--신당 창당 일정은 어떻게 되나.
▲합의 안했다.
--정 의원이 국민경선에 대해 반대했나.
▲제가 국민경선제를 주장하니 그쪽에선 신당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게 사실은 합당하다고 본다.
--당내 논의에 부칠 것인가.
▲대표에게 보고했다.
--대표의 반응은.
▲반대할 게 없지 않나. 우리당의 안 아니냐.
--무슨 자격으로 만났나.
▲민주당의 창구로서 만났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국민경선제를 전제처럼 말하고 있는데.
▲국민경선제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은 아니잖은가.
--경선방법의 경우 신당창당 후에 결정할 수도 있고, 신당기구에서 논의해서 결정할수도 있는데.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요컨대 민주당이 포함된 신당에서 결정해야 한다.
--민주당의 합당은 기정사실인가.
▲민주당만이 아니다. 어떤 세력도 배제하지 않는다.
--통합신당을 합의한 것으로 봐도 되나.
▲단일신당을 만드는 것이다.
--노 후보가 신당 논의의 전제로 국민경선을 말하는데 합의없이 그게 가능한가.
▲거의 당의 안 아닌가.
--내일 당무회의에서 공식으로 채택되나
▲보고한다. 보고만 하면 되는 것 아니냐. 지금 민주당 추진방식과 일치하는 것아니냐.
--노 후보가 반발하면.
▲현재로선 노 후보가 반발할 게 뭐 있나. 국민경선을 포기한 게 아니다. 앞으로 절충해 나갈 것이다.
--합의문은 왜 없나.
▲합의문은 정 의원이 캠프와 상의한다고 해서 만들 수 없었다. 이 정도 얘기인데 합의문이 필요하나.
--정 의원은 보좌진을 통해 신당에 관해 합의한 것이 아니라고 했는데.
▲정 의원이 선문답 비슷한 답변을 많이 하더라. 메모갖고 통화했다.
--인식차인가, 정 의원쪽이 잘못 알고 그러는 것인가.
▲그쪽에 물어봐라.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