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리 근 차석대사의 후임에 한성렬(54) 외무성 부국장이 임명돼 이달초 현지 부임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한성렬 유엔 북한대표부 차석대사가 이달 초부터 유엔대표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면서 "북미대화 재개, 북미관계 구도와 관련해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은 전임 리형철 대사와 리근 차석대사로 이뤄진 대미 협상의 틀을 박길연(朴吉淵) 대사와 한 차석대사를 중심으로 새롭게 구축하게 됐다.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92년 군축평화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한 한 차석대사는 북측의 핵문제가 불거진 지난 94년부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로 일하며 토머스 허바드(현 주한 미 대사)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와 북미협상 일정을 조정하는 등 창구역할을 했었다. 그는 지난해 2∼3월 북한 경제사절단을 인솔해 미국을 방문, 국제통화기금(IMF)및 세계은행(IBRD) 관계자들과 만나 IBRD 가입의사를 밝혔는가 하면 국무부 경제담당 관리와 잇따라 만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