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들 병역비리 및 은폐의혹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기자회견에 이어 주요 당직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병역비리근절운동본부 발대식 및 천만인 서명운동' 행사를갖고 본격적인 서명작업에 돌입했다. 한 대표는 회견에서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고 모든 국민에게 공평해야 한다"고전제, "그런데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아직도 권력과 금력을 이용해 병역을 면탈하고이를 은폐하기 위한 음모와 공작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오늘 병역비리를발본색원하는 국민적 운동에 나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검찰수사와 언론을 통해 검은 거래를 통한 병역비리와 그 비리를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던 사실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데도 검찰의 수사를방해하고 진실규명을 가로막는 반민주적, 반국민적 세력이 있다"며 "우리당은 이런조직적.집단적 범죄행위를 앉아서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중앙당과 지구당을 중심으로 서명작업을 추진하되 온라인 서명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후보 장남 정연씨가 서울대병원에서 지난 90년 6월과 91년 1월 두차례 신체검사를 받고 진단서를 발급받아 91년 2월 면제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서울대병원 신검과 진단서 발급에 이 후보가직접 개입했다는 의혹 등 이와 관련된 문제점의 진상을 검찰은 의혹을 남기지 말고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