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은 오는 26, 27일 실시될 장대환(張大煥)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비, 18일 휴일도 잊은 채 대부분의 직원들이 출근한 가운데 청문회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장 서리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는 출근하지 않고 청문회 관련 각종 자료를 챙겨가 압구정동 자택에서 하루종일 '독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특위가 구성되지는 않았지만 각 당에서 특위위원으로 내정된 의원들의 요구자료가 속속 총리실에 도착하고 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장 서리의 부동산 등기부등본, 병적기록부 원부 등 의원들의 기초자료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이번 주중 기초자료를 제공하면 주말께 지명자에 대한 서면질의가 쇄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강정 총리비서실장은 청문회 준비와 관련, "총리실에서는 정책과 관련된 준비에 중점을 두고 있고, 재산관련 내용 등 개인에 관한 준비는 장 서리와 매일경제신문사측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번 장 상(張 裳) 총리 임명동의안의 부결로 '홍역'을 치른 총리실은 이번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통과시켜야 한다는 '배수진'의 자세로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 정 실장은 "이번에 총리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 나 자신부터 사퇴할 것이고 장서리를 추천하거나 검증한 기관도 책임이 없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회도 지난번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로 권위를 세운 만큼 이번에는 국정혼란을 막기 위해 통과시켜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헌법에 규정된 총리의 국무위원 제청권을 상기시키면서 "현행 헌법하에서는 다음 정권이 제대로 국정공백없이 출범하려면 (현정부 마지막) 총리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다"며 총리 임명동의안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