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 신당' 논의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신당론자인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김중권(金重權) 전 고문, 자민련 조부영(趙富英) 부총재가 18일 저녁 여의도 63빌딩에서 만찬회동을 가졌다. 이날 모임은 민주당내 친(親) 노무현(盧武鉉)계와 반노(反盧)계가 갈등을 빚고 유력한 제 3후보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민주당 신당논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임에 따라 이른바 '백지신당론'이 벽에 부딪힌 상황에서 열린 것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민주당 백지신당론의 실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우선 민주당 일부와 자민련, 제 3세력을 규합해 신당의 모양새를 갖추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한 참석자는 "현재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주체가 불분명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태로는 시간만 끌고 유야무야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일단 공감대가 이뤄진 세력만으로 신당 창당을 이끌고 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참석자의 측근도 "당초 골프모임을 가질 계획이었는데 수해 등으로 인해 만찬모임으로 바뀐 것"이라며 "참석자들 대부분이 신당 창당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고 모임 시점도 적절한 만큼 제 3세력 신당에 대해 논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민주당 이강희(李康熙) 전 의원과 박상은(朴相銀) 전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도 자리를 같이 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