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의 적십자회담 대표단이 18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이틀간의 회담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올가을 북한내 일본인 처의 고향방문에 합의하고 일본 대표단은 북한측이 요구한대로 2차세계대전 당시 일본에서 실종된 한국인 314명 중 일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담 소식통이 전했다. 북한 대표단은 지난 7월 배급제 폐지 등 급격한 경제체제 변혁을 시행한 이후 일본과의 더욱 긴밀한 유대관계를 모색하려는 듯 일본 대표단을 그 어느때보다 우호적으로 대했다. 그러나 북한측이 식민지배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군사적 잔학행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일본은 납치의혹을 받고 있는 일본인 11명의 문제를 거론할 것이 확실시돼 양측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는한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적십자회담 결과에 따라 북일간 수교협상의 진전 여부를 가늠할 수 있어 회담 결과는 더욱 주목된다. 첫날 회담 후 북한 대표단은 대동강에서 일본 대표단과 취재진 초청 만찬을 베풀 예정이며 19일 오후 이틀간의 회담이 끝나면 양측 대표는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평양 교도=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