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친노(親盧),반노(反盧)진영이 16일 신당창당과 후보재경선을 문제를 둘러싸고 정면충돌,안동선 의원이 탈당하는등 분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의원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신당 방향을 논의했으나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사퇴 없는 신당은 의미가 없다"고 공격하는 반노측과,"분란을 증폭시키지 말고 떠나려면 빨리 떠나라"는 친노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간의 고성이 오갔으며 급기야 안동선의원이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또 친 이인제 계열의 이근진 송석찬 이윤수 의원 등이 동조탈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연석회의를 계기로 민주당의 균열이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탈당,동조 움직임=연석회의에서 안동선 의원은 "6.13지방선거와 8.8재보선에서의 참혹한 패배는 민주당에 없었던 일"이라며 "노 후보로는 신당창당이 어려우며 다른 기대를 바랄게 뭐 있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친노측이 대거 나서 발언 제지에 나섰고,안 의원은 "오늘이 민주당에서 마지막 발언"이라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자 이근진 의원은 "현재와 같이 국민의 희망과 민심을 담아내지 못하는 급진.진보정당,폐쇄정당,지역정당으로 간다면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세했다. 이윤수 의원도 "대선에 3명이 나와도 노 후보는 꼴찌인데 안되는 당에 남아 있어서 무엇하겠느냐"면서 동반탈당 의사를 내비쳤다. 송석찬 의원은 "노 후보가 사퇴하지 않으면 서명작업등 강력한 퇴진운동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자민련 민국당과 정몽준 박근혜 이한동의원등 모든 세력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갈테면 나가라=노무현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창립 기념식에 참석,"체질개선하면 살이 좀 빠지는 것"이라면서 "살을 빼지 않고 체질개선하는 방법 있느냐"고 반문,분당도 각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천정배 의원은 "반노세력들의 주장에 대해 당내에는 나갈테면 나가라는 입장이 팽배하다"며 "같이 일할 사람들은 신당의 성격이나 방향과 뜻을 같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석회의에 앞서 김상현 고문과 정대철 최고위원,김원기 정치고문은 여의도 한 호텔에서 만나 국민경선의 정당성을 적극 옹호하기로 했다. 민주개혁연대 준비위 소속 이해찬 장영달 이상수 김경재 이재정 이호웅 의원 등도 별도 모임을 갖고 비주류의 노후보 선사퇴 요구의 부당성을 확인하고 당의 분열을 막아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