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세확산 도모차원에서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 일부를 영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신당 창당 움직임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급부상 등 정치권의 지각변동 가능성에 맞서 민주당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이같은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당직자는 "민주당내 일부 의원이 동요하고 있으며 그중 한명은 우리당입당이 확실한 단계에 있다"면서 "민주당의 신당 창당 추이를 봐가며 입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의원중 수도권과 충청권 출신 의원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당직자도 "민주당내에서 당의 정체성과 계파별 헤게모니 싸움 등에 불만을가진 의원들이 있다"면서 "민주당 의원중 일부가 우리 당에 입당할 수 있을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한나라당은 당소속 충청권 출신 의원들을 통해 자민련 의원들과 접촉한 결과 상당수가 한나라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 빠르면 내달초 입당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권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신당을 창당, 노무현(盧武鉉) 정몽준(鄭夢準)씨 중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자민련 의원들의 인식"이라며 "민주당의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는 시점이 이들의 입당 타이밍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창당 작업이 2-3주 후쯤이면 어떤 형태로든 대략 결론이 나게될 것"이라며 "이 때가 되면 이들의 입당 여부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