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4일 최근의 정치권신당 논란과 관련, "신당은 시대적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고 국민통합을 선도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에 참석한 정 의원은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월드컵때 누구나 중요하다고 느꼈던 것이 국민통합 노력이었다"며 "신당이나 구당이나 국민을 통합하라는 시대적 요청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어 신당의 요건에 대해 "내가 창당을 주도하는 입장이 아니어서 언급하기 빠르다"고 전제, "그러나 신당은 목표로 하는게 무엇인지가 중요한데 특정인을 반대하거나 선거를 의식한 정당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출마 문제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정치인들은 국민통합을 위해 뛰어야 할 때"라며 "내 자신이 대선후보가 되면 정치과잉의 악순환을 부채질하는 것이아닌가 하는 고민과 함께 어떻게 하면 다른 분들보다 더 기여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나에 대한 반(反) 캠페인이 일고 있다는 얘기를 신문에서 봤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생각을 잘 전하지 못한 내 책임이 아닌가 하는생각도 들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내 의견, 생각을 자세히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자신이 출마하면 금력과 권력을 모두 쥐게된다는 비판론에 대해 다산 정약용의 말을 인용하며 "공직자 부패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려는 욕심이 없기 때문에 생기는 만큼 (명예에) 욕심많은 지도자가 나와 자신을 깨끗이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이번 AFC총회에서 4년 임기의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콸라룸푸르=연합뉴스) 장익상기자 isjang@y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