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은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제57회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기만 청와대 부대변인은 14일 "김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면서 "장대환 총리서리가 대신 참석해 경축사를 대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아침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전화보고를 받는 등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수석 비서관들로부터 전화 및 서면 보고를 받았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는 이날 김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쾌유를 빈다는 뜻을 밝혔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후보는 또 후보 비서실 부실장인 정병국 의원을 청와대로 보내 조순용 정무수석을 통해 김 대통령에게 난을 전달했다. 김영근·김형배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