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단 = 남북 대표단은 13일 오전 10시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7차 남북장관급회담 2차 전체회의를 속개해 교류협력 일정에 대한 본격합의에 나섰다. 남측 수석대표인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모두 발언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고 외신들 역시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며 "선물을 기대해보겠으니 결실없이 끝나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김령성 북측 단장은 "쌍방의 지혜와 힘을 합치면 현안을 타결하고 좋은 결과를 내외세에 낼 수 있으리란 확신을 가지고 나왔다"며 "이번 회담을 결실있게 짧은시간 내에 모든 합의가 이뤄지도록 합시다"라고 화답했다. 다음은 남북 기자들에게 공개된 양측 수석대표의 환담 내용. ▲정세현 남측 수석대표(이하 정)= 편히 주무셨습니까. 집을 떠나면 불편한 것도 많은텐데 신라호텔에서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김령성 단장(이하 김)= 성의껏 해주셔서 잘 잤습니다. 침실 조건도 그렇고,느끼는 건 음식맛이나 취미가 동족이이서 좋았습니다. ▲정 = 난 어제 김단장이 선물을 많이 준다고 해서 꿈 속에서도 선물이 왔다갔다하는 통해 잠을 잘 못잤습니다(북측 일동 웃음). 계시는 동안 불편 없이 잘 지낼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김 =괜찮습니다. 정선생 우려가 너무 이른 걱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난 아직낙관합니다. 좋은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하고 회담장에 나왔습니다. ▲정 = 어제 처음 만난뒤 신문과 방송들이 모두 첫 머리기사로 남북회담에 관한내용으로 채웠습니다. 이것은 국민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며 외신들 역시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선물을 기대하겠습니다. 결실 없이 끝나면안됩니다. 만찬 분위기도 좋았으니 잘 되겠죠. ▲김 = 난 낙관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옛말에 지혜와 힘을 합치면 하늘을 이긴다고 했습니다. 쌍방의 지혜와 힘을 합치면 현안을 타결하고 좋은 결과를 내외세에낼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고 나왔습니다. 이번 회담을 결실있게 짧은 시간내에 모든 합의를 이뤄내도록 합시다. 시간이 시간인 만큼 곧바로 회담에 들어갑시다. ▲정 =김단장은 역시 말씀을 잘 하십니다.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학부를 나오셨다는데 우등생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비유가 적절하고 새겨 들을만한 것도 많고 의중을 암시하는 촌철살인의 표현이 많습니다. 기자들이 상당히 희망을 갖고 있는 만큼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하룻동안 머리를 맞대고 회담을 진행합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