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광역.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회 의원 당선자 4천273명(여성당선자 142명 제외) 가운데 병역면제를 받은 사람은 전체의 14.9%인 639명으로 나타났다. 병역면제 사유별로 보면, 병역면제자중 243명(38%)이 질병으로, 나머지 396명(62%)이 질병이외의 사유로 각각 면제를 받았다. 이에 반해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은 전체의 85.1%인 3천634명이며, 이들 중 현역이 2천943명(81%)이고 방위소집 또는 공익근무가 691명(19%)으로 집계됐다. 6.13 당선자의 병역의무 이행률은 지난 99년 10월 공개된 제3대 지방선거 당선자의 그것에 비해 2.2% 포인트 늘어났으며, 면제비율은 같은 연령대의 일반에 비해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병무청(청장 강신육)은 13일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에 관한 법률에 신고대상자로 규정된 6.13 지방선거 당선자 본인 4천273명과 직계비속 4천219명(징병검사 대상272명 제외) 등 총 8천492명의 병역사항 신고내용을 관보에 공개했다. 직계비속은 4천219명 가운데 현역.방위소집.공익근무 등을 마쳤거나 복무 또는복무대기중인 사람은 3천876명(91.9%)이었으며, 면제자는 343명(8.1%)이었다. 직계비속 면제자중 질병에 의한 면제자는 280명으로 81.6%를 차지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지방선거 당선자중 전국 232개 시군구 의회중 32개 의회 의원전원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광역시 옹진군과 울산광역시 북구,경기도 연천군, 충청북도 괴산군, 충청남도 논산시, 경상남도 함안군.남해군 등 7개의회는 의원 전원이 현역복무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난 99년 공직자와 선출직 의원 등에 대한 병역사항이 공개된 이후 병역의무 이행 여부가 우리 사회 지도층의 도덕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관보에는 현역 또는 대체복무를 마친 사람은 복무분야, 계급, 군번, 입영(소집) 연월일, 전역(소집해제) 연월일 및 사유를, 제2국민역 또는 병역면제된 사람은 역종과 병역처분 연월일, 연도별 병역사항 및 처분 사유 등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직계비속의 면제사유중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이나 혈우병, 정신분열증, 성병 등의 질병에 대해서는 본인의 의사에 따라 비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6.13 지방선거 당선자 및 직계비속의 개인별 병역사항은 병무청 홈페이지(www.mma.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