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2일 서울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을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긍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남북회담 결과를 북한측의 대외정책변화와 기류를 재는 풍향계로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이날 "워싱턴 당국은 무엇이 평양으로 하여금 최근 일련의 외교적 유화조치를 취하게 했는지 그 동기를 재는 잣대로서 남북장관급회담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이번 남북협상이 더욱 중요성을 갖는 이유는 남북대화가 북한측이 적으로 간주하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광범위한 대화 재개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평양 당국이 최근 배급제 폐지를 비롯한 일련의 경제적 잠정조치 단행한 점도 역시 주목된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 당국자들은 최근 북한측이 배급제를 폐지하고 화폐 재평가 등 일부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한데 대해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최근 미국을 방문한 한국 정부 고위당국자 및 정치인들에게 북한의 체제 변화 배경과 실상을 묻는가 하면 그에 대한 정보 수집에 노력하고 있다. 미국 측은 남북장관급 회담 결과와 북한측의 합의 이행여부, 8.15 광복절 남북공동행사 참관, 북한의 9월 부산 아시안게임 참석 결정 등 북한 측의 남북화해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대북정책을 조율해 조만간 미국 특사 방북 재추진을 포함한 대북정책 기조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타임스는 "북한의 협상 전략은 실용노선부터 짜여진 연극 각본까지 다양하게 바뀌어 학문 연구의 대상이 돼왔다"며 서울 남북장관급 회담 결과에 대해서도극적 돌파구가 마련된다고 기대하는 사람은 적지만 그러나 놀라운 결과가 나올 수도있다"고 내다봤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