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무장해적에 나포된 배는 북한 선박이라고 국제해사기구(IMO)가 12일 밝혔다. 자얀트 압얀카르 IMO 사무부총장은 이날 "우리는 나포된 배가 '젠릴(Jenlil)'호라는 북한 선박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그 배는 일반 화물선이며 그리스에서 인도로항해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배는 지난달 30일 소말리아 북쪽 아덴만에서 해적들에게 나포됐으며 지금도 그루지야인 선원 6명과 함께 보사소시 근처 해변에서 3㎞ 떨어진 해상에정박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dpa통신은 현지 해양 당국과 언론 보도를 인용해 나포된 배는 한국 선박이며 소유주가 현재 강력한 소말리아 종족 소속으로 추정되는 해적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영국 국방부는 영국 선박이 소말리아 근해에서 해적에 나포됐다는 보고가 접수돼 현장에 헬리콥터를 탑재하고 있는 프리깃함 HMS 컴벌랜드호를 파견, 수색을 벌였으나 실종된 영국 선박은 없었다고 밝혔다. 모가디슈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이 사건은 처음에는 해적들이두바이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연료를 수송하던 유조선을 납치했고 최소한 10명의 우크라이나인 선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지 라디오 방송은 이번 선박 납치사건은 2주일 전에 발생했으며 해적들이인근 마을에서 선원들을 인질로 붙잡고 몸값으로 수백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런던.모가디슈 AFP.dpa=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