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침체된 경제를 소생시키기 위한 새로운 개혁프로그램중 가장 최근 조치로 원화 환율을 평가절하했다고 1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한국내 외국인들을 인용, 북한 원화가치는 46.5센트에서 66.6센트까지 떨어졌으나 아직도 암시장에서는 과대 평가돼 50센트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임금 인상, 가격통제 완화 등과 함께 실시된 경제개혁조치는 북한이 주민통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심한 국가중 하나라는 점에서 시장에 기반을 둔 경제요소들을 포함,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관측통들은 또 다른 변화는 지난 1950년대이후 북한 경제정책의 지주가 돼 온 배급제도의 부분적 폐지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경제 분석가들은 수년간 경제운용 실패와 수십만명이 죽어간 것으로 알려진 최근 10년간의 식량난 등 경제실상을 반영, 원화를 평가 절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LA 타임스는 그러나 북한 당국은 원화 평가절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는 북한에서는 전례없는 조치이며 평양 당국은 국가통제배급제도를 주민들이 돈이 필요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오랫동안 주장했으나 경제가 붕괴되면서 통화난에 자포자기적 상태가 됐다고 신문은 밝혔다. 한편 신문은 북한 관리들은 최근 일련의 개혁조치들을 중심으로 (경제,사회) 계획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위한 한 방편이지 폐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