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절반 이상이 12일부터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장관급 회담의 성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2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남북장관급 회담 성과의 기대 정도를 묻는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5.9%가 `별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47.7%),`전혀 기대않는다'(8.2%)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았다. 반면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38.5%에 그쳤다. 또 가장 관심있는 회담 의제에 대해서는 `서해 교전에 대한 사과방지 약속'(37.6%) `이산가족 재회 문제'(26.7%) `경의선 남북철도 연결 및 경제협력'(23.7%) `남북군사 당국자간 대화 재개'(1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북한 당국의 서해교전 유감 표명에 대한 견해를 물은데 대해 응답자의 81.8%가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고 답했고, `사과한 것으로 본다'는 견해는 15.7%에 그쳤다. 또 대북 쌀지원과 관련, 60.7%가 `서해교전에 대한 분명한 사과가 없으면 쌀지원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고, 37.3%는 `서해교전 사과와 상관없이 쌀지원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북한팀의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4.2%가 `의미있다',북한팀 경비 지원에 대해서는 54.9%가 `잘한 일'이라고 각각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