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시작될 제7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는 북측에서 김령성 단장, 조성발.최성익.김춘근.김만길 대표가 참석한다. 김춘근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낯익은 인물이다.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의 바통을 이어 작년 9월 제5차 회담 때부터 단장을 맡고있는 김령성 내각 참사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준비접촉 때부터 유명세를 탔다. 마음이 지척이면 천리도 지척이고 마음이 천리면 지척도 천리라는 뜻의 천리비린(千里比隣)라는 사자성어를 쓰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 단장은 수려한 외모와화려한 언변으로 유명하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각급 남북간 민간교류에 직간접으로 간여해 왔고 지난해 11월 제6차 장관급 회담 때도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열의를 보여왔다는 점에서이번 회담의 성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최성익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은 2000년 7월 남북 장관급 회담이 시작된 이후 이번까지 회담 대표로 나서는 등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89년 현직을 맡아 대남협상 전면에 나선 그는 99년 6월 중국 베이징(北京)차관급 회담과 재작년 4월 정상회담 준비접촉 때 북측 대표로 나섰고 지난 4월에는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평양을 방문했을 때 공항에서 영접하기도 했다. 조성발 내각 사무국 참사와 김만길 문화성 국장은 지난 5차 회담 때부터 대표로나섰다. 모두 남측 학자들과의 학술교류에 참가했던 경험도 있고 과거 남북대화에도 나선 적이 있는 등 실무형 대표라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내실있는 성과가 기대된다. 김춘근 대표는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는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서기장을 맡고 있다. 김 서기장에 앞서 5, 6차 회담 때는 허수림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총사장 겸 무역성 처장이 북측 대표로 나섰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