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는 1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으로 예정됐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씨는 전날 이양우 변호사를 통해 "위원회의 소환요구서를 받기 전까지 녹화사업과 관련해 사망한 사람들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위원회의 조사에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위원회에 전달했다. 위원회는 전씨가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조만간 회의를 열어 2차소환장 발부여부나 과태료부과 등 추후조치를 결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9일 녹화사업 직전 보안사령관을 지냈던 박준병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지난 1980년 초반 강제징집된 운동권 대학생들에게 프락치 활동을 강요한 녹화사업과 관련, 전 전 대통령에게 지난 6일 소환장을 보낸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