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환(張大煥) 총리서리는 9일 총리실 직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국무조정실 업무보고를 듣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리직 업무수행에 착수했다. 장 서리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출근한 뒤 간부회의를 열어 향후 총리 업무수행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히고 조만간 국회에서 열리게 될 인사청문회에 대비, 철저히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장 서리는 먼저 "`젊은 총리'가 온 데 대해 내각은 `기대반 걱정반'인 것을 잘알고 있다"면서 "부족한 점이 있지만 젊음이라는 특장을 살려서 내각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장경쟁의 생생한 목소리를 굴절없이 전달해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총리실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장 서리는 21세기를 맞아 지식기반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앞으로 지식기반산업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챙겨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총리서리제 위헌문제와 관련,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번 청문회에서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될 수 있도록 학계.전문가.정부내의견 등을 충분히 검토.준비토록 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간부회의를 마친 뒤 장 서리는 총리실 전 직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일일이 악수하며 총리실이 공직사회의 `변화와 변혁의 바람'이 돼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장 서리는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 등 국무조정실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총리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한편, 장 서리는 이날 아침 집무실로 출근한 뒤 지금까지 비서실에서 국내 일간지만 챙겨온 데 대해 세계적인 경제 전문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지도 넣어달라"고 주문, `국제 경제통'으로서 자신의 색채를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