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와 `민주당 정치공작 규탄 국회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5대의혹' 제기를 정치공작 및 정권연장 음모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키로 결의했다. 한나라당이 재보선이 끝나자마자 이같이 병풍 방어전열을 재점검한 것은 앞으로 전개될 대선 국면에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민주당측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채택, "지금 이 시간에도 민주당은 이미 핵심 관계자들의 증언에 의해 100% 허위로 판명난 병역문제를 또 들먹이고있다"며 "하늘을 속이고 국민을 속이려는 이 정권의 정치공작을 더이상 묵과할 수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저들은 이런 의혹 조작과 더불어 신당 음모와 신북풍 술수를 함께도모하고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은 청와대의 배후조종에 의해 이뤄지고 있음이 불보듯 명확하다"며 "만약 민심을 거역하고 정치공작을 계속한다면 불행한 최후를 맞게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향후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비롯해 각종 비리에 대한 국조와 특검을 단호하게 실시하라는 것이 재보선에 담긴 국민의 뜻"이라며 "아무리 음해 공작을 해도 국민은 모든 것을 소상히 안다"고 말했다.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은 "국민을 오도하는 집권세력의 정략적 움직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고, 김영일(金榮一) 사무총장은 "국민이 바라는 것은 병풍도 정치공작도 아니라, 부패를 청산하고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병역비리 의혹이라는 천인공노할 정치공작을 하고도 엎드려 용서를 구하지 않고 있다"며 "부패.무능.거짓말 정권을 정치공작을 분쇄하라는 민심을 받들어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