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방송은 지난 3-5일 사이에 내린 집중호우로 청천강 물이 넘쳐 평안남도 안주시 일대가 잠기고 농경지와 산업시설이 큰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또한 수 십명의 사망자와 행방불명자. 부상자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사흘동안 황해남도 청단 지역에 459㎜, 봉천지역 325㎜, 평안북도 정주시와 태천.박천군, 그리고 평안남도 안주지역은 350㎜ 이상의많은 비가 내렸다. 4일 오후 9시와 12시 사이에만 평안북도에서는 189㎜, 평안남도에서는 152㎜,황해남도에서는 160㎜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집중호우로 전국에 걸쳐 많은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매몰, 유실돼 농작물의수확을 기대할 수 없게 됐으며 수많은 살림집과 공공건물이 침수, 파괴되고 탄광과 광산, 발전소를 비롯한 적지 않은 산업 시설들도 침수됐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밖에 수 십㎞ 구간의 도로와 철길, 다리들이 파괴돼 일부 지역에서 교통이 마비됐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상황을 밝히기는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