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의혹'이 다시 제기된 이후 이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 간의 지지도 격차가 급속히 좁혀지고 있다. S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TN소프레스와 공동으로 7∼8일 이틀간 전국의 20세이상 성인남녀 1천2백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후보가 40.1%, 노 후보가 35.9%의 지지율로 4.2%포인트의 격차를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뉴스위크 한국어판이 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후보 38.8%, 노 후보 32.0%로 6.8%포인트 차로 격차를 좁힌바 있다. 지난 7월8일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5.8%, 노 후보가 31.1%로 14.7%포인트 차를 나타냈었다. 이번 SBS 여론조사에서는 또 신당후보가 노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에는 이 후보 41.3%, 노 후보 41.2%로 박빙의 지지율차를 나타냈다. 한편 정몽준 의원이 신당후보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 이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3.3%의 지지율로 이 후보(39.6%)를 오차범위(±3.1%포인트)를 넘어선 3.7%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정 의원이 신당 후보로 나서고 노무현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3자 대결시에도 정 의원은 32.0%를 얻어 이 후보(31.6%)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노 후보는 23.7%의 지지율을 차지했다. 이 후보, 노 후보, 정 의원 등 세명의 유력 후보와 박근혜 이한동 의원이 가세한 5자 대결시에는 이회창(32.2%), 노무현(25.1%), 정몽준(21.2%), 박근혜(7.7%), 이한동(1.2%) 등의 순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