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몽골이 8일 우호협력조약을 체결, 외교관계를 복원한다. 3일간의 공식방문을 위해 7일 몽골에 도착한 북한의 백남순 외무상은 8일 정오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에르데추런 몽골 외무장관과 조인식을 갖고 양국 관계 복원을 선언할 예정이다. 북한과 몽골 양국 관계는 몽골 정부가 계획경제를 철폐하고 한국과 협력을 증진하기 시작하면서 급속히 냉각됐으며, 북한은 김대중 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한 99년일방적으로 울란바토르 주재 대사관을 폐쇄해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백 외무상이 북한 외무장관으로는 14년만에 처음 몽골을 방문, 새로운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한 것은 북한의 외교정책 기조가 변화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백 외무상은 지난달 열린 아시아태평양안보포럼(APRF)에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 및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과 회동하는 등 주변국들과의 관계개선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울란바토르 교도=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