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전언 전 국회의원의 의원직 상실에 따라 재선거가 치러진 북제주군선거구에서는 8일 오전 6시부터 전체 63개 투표구별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투표율은 폭풍주의보 등으로 인해 오전 10시 현재 18.4%로 지난 16대 총선 29.7%에 비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 제주 부근 바다에 사흘째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북제주군 추자면횡간도 주민들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횡간도 유권자는 모두 24명으로 이들 가운데 14명은 투표소가 마련된 본섬 상추자도 대서리 등에 이미 나와있는 상태지만 나머지 10명은 선박 운항이 통제되는 바람에 투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해상의 폭풍주의보가 9일 오전쯤 해제될 것으로 예보하고 있어 횡간도 유권자 10명은 이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포기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 한국에서 57년간 살아온 일본인 할머니가 최근 한국국적을 취득, 난생 처음으로 투표해 눈길을 끌었다. 북제주군 애월읍 수산리 준택(樽澤)마요(87) 할머니는 일본에서 만난 한국인 남편을 따라 해방 직후 입국, 자식을 낳고 살아오다 지난 4월 30일 귀화해 7월 3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준택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도 딸 박송자(56)씨와 함께 물매초등학교에 마련된 애월읍 제10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의 권리를 행사했다. 딸 박씨는 "그동안 수차례 국적 취득을 시도했으나 절차가 복잡해 포기했었다"며 "그동안 쌓였던 한이 한꺼번에 다 풀리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