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과 이종걸(李鍾杰) 의원은 7일 "세풍사건의 주범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도피와 은신, 범죄인 인도재판 과정에 한나라당 전.현직 의원들이 배후세력으로 인적, 물적 지원을 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일 미국 현지 조사를 벌인 결과, 이씨는 체포되기 전까지 3년6개월씩이나 미시간주립대에서 10분거리에 있는 호화빌라(Walden Pond)에 살았고 당초 관광용 B1비자에서 교환교수용 J1비자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운 인적 커넥션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범죄인 인도재판 과정에서 2명의 고액 미국변호사와 2명의 현지인 한인변호사 등 4명을 고용해 지금까지 6개월동안 최소한 50만달러 이상을 지불했는데 국내 정치세력이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 특유의 사법절차 때문에 이씨의 송환결정이 늦어지고 있으나 재판은 송환쪽으로 진행되고 있고 미 사법부의 의지도 확고하다"면서 "이번 조사결과를 정리하고 몇가지 확인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이씨와 한나라당간 커넥션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