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오는 9일께 새 총리서리를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7일 총리 지명자 인선과 관련,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면서 "청와대는 가급적 금주중 새 총리지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총리서리는 정치적 색채가 옅고 국민적 신망을 받을 수 있는 `화합형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과 국민화합 의지를 뒷받침하고 경제 재도약, 남북문제 등 산적한 국정현안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는 인사가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는 국회의 인준 절차 등을 감안, 새 총리서리 본인은 물론 직계 존비속의 재산 및 병역관계 등을 면밀하게 점검해 인선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 후보로는 강문규(姜汶奎)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장, 김용준(金容俊) 전 헌법재판소장, 한승주(韓昇洲) 고려대 총장, 손봉호(孫鳳鎬) 서울대 교수,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 회장, 변형윤(邊衡尹) 전 서울대교수 등이 거명되고 있다. 또 여성으로는 윤후정(尹厚淨) 전 이대 총장, 이경숙(李慶淑) 숙대 총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어 장 상(張 裳)씨에 이어 또다시 여성 총리서리가 지명될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