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병역 면제(5급) 판정에 대한 시비가 다시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정연씨의 정밀신체검사를 담당했던 국군 춘천병원 진료부장 백일서(42.현 건국의료원 충주병원 신경외과 과장)씨는 7일 "당시 판정은 공정하고 정확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백씨는 지난 1991년 1월말 갑자기 춘천병원에 부임, 아는 사람도 전혀 없었고 연락을 받거나 비리를 저지를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면서 부임 10여일 후인 2월11일 정연씨를 정밀 검사하면서 신장(179㎝)과 체중(45㎏)은 자신과 다른 군의관,하사관(현 부사관) 등이 함께 검사, 병적기록부에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비리나 병적기록부 조작 가능성 등은 전혀 없었다고 일부에서제기하고 있는 비리 의혹을 일축했다. 백씨는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91년 정밀신검 당시 정연씨가 키가 워낙 컸고 많이 말라 비정상적이었다는 기억을 했다며 최종 판정인 5급도장은 병무청 또는 병원장이 했는 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씨는 이 문제가 지난 97년 대선 이후 잠잠했다가 대선을 앞두고 다시 시끄러워지는 것은 특정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것 아니냐며 기자의 사진 취재도 거부하는등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