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柳志潭)는 7일 8.8 재보선에서 폭풍우 등의 기상악화로 인해 도서지역 3개 투표구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투표구는 전북 군산 관내 섬 3곳인 옥도면 제2, 3, 12 투표구로 우리나라 선거사상 천재지변으로 인해 선거 미실시 투표구가 발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기상악화로 투표용지 및 투표함 등이 수송되지 못해 투표를 못하게 된 3개 투표구 유권자는 총 877명으로 군산 선거구 전체 유권자 19만7천580명의 0.4%에 해당한다. 선관위는 이들 지역의 경우 대형선박 접안시설이 없어 지난 5일 행정선을 이용해 투표용지 등을 수송하려 했으나 높은 파도로 회항한 바 있으며, 6일부터는 공군의 협조를 받아 헬기로 비상수송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기상여건이 개선되지 않은데다 오는 9일까지 폭풍우가 계속될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선관위는 이들 투표구에서의 8일 투표가 불가능하다고 결정, 정당.후보 및 유권자에게 선거 미실시를 통보했다. 현행 선거법에는 천재지변 등으로 투표를 실시할 수 없을 경우 별도의 투표일을 정해 재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군산의 99개 투표구 가운데 선거 미실시 3개 투표구를 제외한 나머지 투표구 투표결과 1, 2위 득표자간의 표차가이지역 유권자수(877명) 보다 많을 경우엔 재투표를 하지 않고 당선인을 결정할 수있도록 돼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