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일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가 구속기간중 1백49차례나 서울지검 특수1부로 출근했다며 김씨와 검찰의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단장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지검 특수1부 박영관 검사는 김대업씨가 사기죄로 구속돼 있던 2001년 3월부터 1년동안 1백49회나 김씨를 특수 1부로 출근시켰다"며 "김씨는 면회 1백9회까지 포함하면 수감기간 대부분을 교도소 밖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검찰은 김씨를 어디로 데려가 무엇을 하도록 했는지 밝히라"며 "이번 사건은 민주당의 정치공작팀이 일부 정치검찰과 합작해 김씨의 허영심을 이용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민주당 천용택 의원이 국방장관과 국정원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김태정 전 검찰총장과 함께 김씨의 면책을 약속하는 등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천 의원이 주거가 일정치 않은 김씨를 어떻게 연락하고 만났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천 의원과 김씨 등에 대한 계좌추적 △김씨와 관련된 전·현직 검찰및 청와대관계자 조사 △박영관 특수1부장의 사퇴및 대검감찰실시 등을 촉구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