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당직자들이 대거 나서서 민주당이 제기한 `이회창 5대 의혹'을 `5대 조작극'으로 규정하고 역공을 펼치는 등 정면대응에 나섰다. 특히 이회창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정권에 대해 "공작과 음모로 정권연장에 성공한 정상배 집단" "말도 안되는 일을 말하는 자"라며 격앙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당직자들은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업씨의 `수감중수사참여' 논란을 집중 거론했다. 서 대표는 "사기범으로 구속된 피의자를 데려다가 또다른 피의자를 신문하는 검찰사상, 세계 역사상 초유의 일이 이 정권하에서 벌어졌다"며 "누구의 지시에 의해 피의자를 데려다가 조사를 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검찰을 압박했다. 하순봉(河舜鳳) 최고위원은 "대통령 아들은 조폭과 짜고 도둑질을 하고, 국방장관과 안기부장을 지낸 실세의원은 일부 정치검찰과 공모해 전과6범으로 수감중인 제소자를 변장시켜 야당과 대통령후보를 음해하는 공작을 했다"며 "이는 정치집단도아니며 국가의 기본과 근본을 망가뜨리는 패륜 범죄집단"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김정숙(金貞淑) 최고위원도 "민주당이 범죄집단이 아니고서야 시국사범도 아닌패륜아적 전과자의 말을 듣고 함께 섞일 수 있겠느냐"고 가세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김대업씨가 수사에 참여했다'는 김길부씨의 증언으로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과 당시 노명선 주임검사의 혐의가 명백해진 만큼 즉각 사표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대업 정치공작진상조사단' 이재오(李在五) 단장은 "박 부장은 김대업씨가 수감중인 지난해 4월 6일부터 지난 3월 31일까지 그를 서울지검 특수1부로 총 149회나 출근시켜서 수사관 행세를 하도록 교사했다"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성명과 논평을 내고 "김대업의 폭로는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면서 `수사관 사칭' 문제를 철저히 수사할 것을 요구한뒤 "천용택-김대업간 검은 유착관계를 철저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헌번 82조엔 대통령의 국법행위에 국무총리가 부서하도록 돼있으며 나아가 대통령이 총리직을 겸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총리에게 위임된 권한을 찾겠다는 것은 위헌이고 과욕이자 헌법파괴 행위"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