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김대업씨간 맞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는 6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면제 알선 과정에 브로커와 전 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모씨가 관련돼 있다는 김대업씨의 진술에 따라 전 부사관 김씨 등을 금명 소환, 조사키로 했다. 김대업씨는 검찰에서 "소지중인 관련 녹취테이프 4개 중에는 병역면제 알선 과정에 개입한 전부사관 김씨와의 대화내용이 들어 있다"고 진술했다. 김대업씨는 당시 전부사관 김씨가 병역알선 브로커와 접촉한 뒤 이후보의 장남정연씨의 신체검사를 담당했던 전 춘천병원 군의관 백모씨에게 브로커를 소개시켜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대업씨에 대한 소환조사와 함께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연루 의혹을받고 있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 신검담당 군의관 등을순차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후 김대업씨를 재소환, 병역면제 알선과정 및 병적기록부 위.변조 여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여부 등에 관해 이틀째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대업씨를 상대로 그간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한 기초조사를진행중이며, 김대업씨가 소지하고 있다는 녹취테이프에만 의존하는 수사를 할 수는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이 후보 아들의 병역면제 과정과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와 관련된 대화내용이 담겼다는 녹취테이프 4개를 조기 제출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김대업씨의 변호인측은 "녹취테이프 주요 내용에 대해서 전해들었을 뿐 아직 테이프를 보지는 못했으며 내가 테이프를 갖고 있지도 않다"며 "김씨가 검찰에 아직까지 테이프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