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평양에 상주하는 유엔 구호단체들에게 위성통화를 허용하고 항공편을 이용한 구호단체 요원들의 응급 의료후송에도 협조키로했다. 국제구호단체 인터넷 사이트(www.reliefweb.int)는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오시마 겐조 유엔사무차장이 이같이 주장했다고 6일 밝혔다. 오시마 겐조 사무차장은 "국제사회가 심각한 식량난에 처한 북한에 대한 실질적지원을 계속할 수 있게 하려면 북한 당국이 국제기구들의 활동여건을 개선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시마 사무차장은 "지원자 피로(donor fatigue) 때문에 구호기관들의 지원 프로그램이 장애를 받고 있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북한 당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보다 많은 (북한의) 지역에 대한 접근이 상당히 진전 됐는데세계식량기구(WFP)의 경우 95년 3명에 불과했던 요원이 50명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오시마 사무차장은 "세계식량기구는 평양 거점이외 5개지부에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원자들이 절망감에 빠져있으며 구체적인 신뢰조치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관현기자 khmoon@yna.co.kr